민주당은 26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을 호소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 측의 불법 전화홍보 사건을 호재로 보고 이를 부각시키려 애썼다.
민주당은 이날 분당 선거구에 의원 30여명과 보좌진 100여명을 투입하는 물량공세를 펴며 손학규 후보를 지원했다. 하지만 '나홀로 선거'전략을 유지해 온 손 후보는 보좌진 2명만 대동하고 유세차량에 올라 지역을 돌았다. 정동영 정세균 의원 등은 인구 밀집지역을 돌아다니며 힘을 보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손 후보가 실패하면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겠는가"라며 "젊은층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로 도둑맞은 5년을 찾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영 대변인도 "현 정권이 거꾸로 되돌려놓은 3년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를 잇달아 갖고 한나라당 엄 후보측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에 맹공을 가했다. 이 총장은 "불법 사건 이후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느끼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도 불법선거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