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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의 아빠가 생겼어요" 현대重 파견 외국 노동자, 소외아동 위한 봉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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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의 아빠가 생겼어요" 현대重 파견 외국 노동자, 소외아동 위한 봉사 활발

입력
2011.04.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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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서 파견 근무 중인 파란 눈의 외국인 감독관들이 지역의 불우 어린이를 위해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 23일 울산시 동구 서부축구장에서 울산양육원 원생 120여명을 초청해 체육대회를 연 것.

미국 호주 영국 등 15개국에서 온 이들 외국인들은 현대중공업에 선박이나 해양설비 등을 발주한 선급(船級) 감독관들과 엔지니어들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 이상 울산에 머무르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그 동안 울산 지역 양육원생과 함께 놀이공원을 방문하거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소외 받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울산 지역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취지이다.

이들 외국인들은 이날 행사에서 에어로빅과 줄다리기, 장애물 릴레이 등 다양한 체육 활동과 푸짐한 바비큐 파티로 지역 어린이들이 정을 나눴다. 한국생활 3년 차인 미국인 짐 죠크스키(67)씨는 "양육원 아이들의 아빠가 돼 밝은 웃음을 선사할 수 있어 뿌듯하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을 한 가족처럼 생각하고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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