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일선 군부대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군 표준 조리지침서’를 발간해 전군에 배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육군은 맛 좋고 영양가 있고 위생적인 식사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장병들이 선호하는 식단에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적용해 만든 191가지 대표메뉴 조리법을 이 책에 소개했다. 책자는 ▦재료별 맛 더하기 비법 ▦조림 무침 샐러드 등 메뉴별 조리법 ▦열량과 단백질 등 메뉴별 영양가 등과 함께 병영식단의 변화상도 설명하고 있다. 야전부대 취사병과 조리원이 쉽게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내용을 구성했다고 육군은 밝혔다.
특히 “삶고 난 후 감자는 다른 재료와 섞기 전까지 밀봉해 보관해야 한다”는 등의 안정성 확보 방법과 천연 조미료 사용법도 자세히 소개돼 있다. 꾸준히 제기된 군 급식의 불량한 위생 상태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조치다. 2월 방위사업청이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선 의원(미래희망연대)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식사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불량급식 건수는 2009년 46건, 2010년 60건으로 기록됐다.
조병만 육군본부 급양유류과장(대령)은 “종합군수학교에서 군내외 음식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1년여 연구 끝에 육군 취사장 어느 곳에서도 만들 수 있는 조리법을 개발했다”며 “조리병들의 요리실력과 취사장의 위생관리가 크게 향상돼 장병들의 건강 증진과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