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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 2세 흠모한 카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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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 2세 흠모한 카스트로

입력
2011.04.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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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이 2005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진정으로 흠모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교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24일(현지시간)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의 책 '위대한 영혼, 요한 바오로 2세를 향한 경의'를 인용해 카스트로 전 의장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쿠바 방문을 앞두고 그의 책과 연설문은 물론 시까지 읽을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현재 교황청 국무원장을 맡고 있는 베르토네 추기경은 "카스트로가 1998년 쿠바 방문 때 교황에게 진실한 애정을 보여줬다"면서 "요한 바오로 2세 역시 쿠바에서 매우 긍정적인 인상을 받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쿠바 방문을 마친 뒤 "이만큼 교황의 예방을 세심하게 준비할 수 있는 국가의 지도자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역사적인 쿠바 방문에서 쿠바의 개방을 촉구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경제제재도 비판하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 때에도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기도 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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