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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열병 못말려… 금융위기에도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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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열병 못말려… 금융위기에도 호황

입력
2011.04.2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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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장에 ‘불황’이란 단어는 아예 없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요 명품 브랜드는 나홀로 호황을 누리며, 매출과 이익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루이비통코리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73억원과 523억원을 기록, 2009년보다 14.8%와 25.1% 급증했다. 2007년 1,689억원이던 매출은 2008년 2,811억원으로 뛰었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에도 3,721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2006년 79.6%, 2008년 28.3%, 2010년 25.1% 등 매년 25% 이상의 급신장세를 기록했다.

다른 명품업체도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덩치를 키우고 있다. 구찌그룹코리아의 200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2억원과 77억원이었으나, 지난해 2,731억원과 43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페라가모코리아도 매출액을 71%, 영업이익을 47% 늘렸다. 2006년 영업손실을 냈던 펜디코리아는 지난해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서민ㆍ중산층 소비 심리는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지난달 기준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3.1% 늘었고, 특히 명품 매출액이 27.0%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1.9%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명품시장이 경기 여파를 받지 않고 호황을 누리자, 대형 백화점 간에 명품 브랜드 모시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입점업체는 백화점에 내는 판매수수료가 매출액의 30~40%에 달하는 것과 달리, 일부 일류 명품은 10% 이하의 수수료만 내며 ‘슈퍼 갑’ 노릇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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