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근무하는 각국 외교관과 기업 주재원 등 주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알리기 활동에 앞장서온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대표(한국외국어대 교수)가 외국인 등이 참여하는 한국노래 경연대회를 열기로 했다.
최 대표는 "내달 24일 한국에서 근무중인 외교관들과 기업 주재원 등이 참여하는 노래경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람만큼 노래를 좋아하고, 잘 부르는 사람도 없다"며 "각국 주재원들이 함께 어울려 한국 노래를 부른다면 한국의 정서를 더 잘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 동안 한국을 빛낸 외국 인사에게 '한국 디딤돌상'을 시상하는 등 각국 한국 주재원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애써왔다.
최 대표는 노래경연대회를 위해 '가장 한국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노래'도 준비해놨다. 건축가이자 가수인 양진석씨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한 노래로, 제목은 '사랑스런 사계절(Four Seasons of Love)'이다. 그는 "이 노래 가사에는 한국의 사계절을 테마로 한 한국인의 열정과 문화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경연에 직접 참가할 사람들도 이미 결정됐다. 피터 탄 주한싱가포르 대사, 메리 맥키 주한아일랜드 대사 부인, 크리스토프 피가니올 쥴릭파마코리아 대표, 김용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전무, 양조셉 뷰로 베리타스 부대표, 임향옥 한국외대 교수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나를 포함한 5명의 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1등을 가릴 예정이다. 물론 누가 가장 노래를 잘 부르느냐가 관건일 것이다"고 말했다. 경연대회는 영어와 한국어 버전의 싱글 음반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이 음반에는 미국 맨해튼음대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가수 우정훈씨의 노래도 삽입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행사에는 울리히 자히트 주한독일대사, 두산 벨라 주한슬로바키아대사 등 7개국 주한대사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체 임원, 박무종 코리아타임스 사장 등 언론계 인사, 배우 박중훈씨 등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경연대회는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라며 "한국을 알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문화, 특히 음악이라는 것의 전파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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