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숀코넬리의 '명품 연기'
'왕이 되려던 사나이'(EBS 밤 11.00)는 인간의 헛된 물욕과 권력욕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영국의 인도 식민 통치 시절 아프가니스탄 오지를 찾아 원주민에게 신 행세를 했다가 들통나는 영국군 출신 사기꾼의 비참한 말로를 그렸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라는 제목으로 수 차례 국내 방송된 고전이다. 추악한 욕망 때문에 파멸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흥미롭게 그렸다. 명배우 숀 코넬리와 마이클 케인의 연기도 발군. '말타의 매' '아프리카의 여왕' 등을 만들며 할리우드의 장인으로 꼽히는 존 휴스턴 감독. 원제 'The Man Who Would Be King'(1975), 15세 이상.
'신의 손'(KBS1 밤 12.55)는 보잘것없는 학력으로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명의의 꿈을 이룬 비비안 토마스의 실화를 전한다. 감독 조셉 사전트. 원제 'Something The Lord Made'(2004),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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