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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세계 영향력 인물 100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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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세계 영향력 인물 100인'에

입력
2011.04.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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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타임 100)에 포함됐다.

타임은 21일(현지시간) 이를 발표하면서 김정은에 대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 사람들은 그에 관해 거의 알지 못했다"며 "그러나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난하고 핵을 보유한 국가의 절대적 통치자로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김정은이 28살인지 29살인지 아무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며 "그에 대한 사진만 몇 장 돌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타임 100'에 선정된 바 있다.

2006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선정된 가수 비에 대해서는 "한국의 팝 스타에서 영화배우로 변신했다"면서 그가 온라인 투표에서 인상적인 영향력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비는 얼마 전 타임이 홈페이지에서 독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이집트 시민봉기의 영웅인 구글의 중동ㆍ북아프리카 담당 임원 와엘 고님(30)도 100인에 포함됐다. 그는 이집트 민주화 시위 도중 경찰에 연행됐다 극적으로 풀려난 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하야 시위에 새 동력을 불어 넣어 주목을 받았다. 그의 눈물과 호소는 이집트의 젊은층을 하나로 모았다.

아울러 미국의 공교육 개혁을 주창해 주목을 받았던 한국계 미셸 리 전 워싱턴 D.C 교육감과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창설자인 줄리언 어산지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비디오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최고경영자(CEO) 리드 해스팅스,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 게임 개발사 로비오의 피터 베스터바카 CEO가 '타임 100'에 선정됐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이자 설치 미술가 아이웨이웨이, 오는 29일 '세기의 결혼식'을 거행하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엄격한 교육 방식을 소개해 논란을 일으킨 책 '타이거 맘'의 저자 에이미 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명단에 들었다.

정치인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중국의 차기 최고 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 등이 포함됐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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