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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의 영어 영어 영어] <15> 영어 노래 '너서리 라임' 음소 인식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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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의 영어 영어 영어] <15> 영어 노래 '너서리 라임' 음소 인식에 효과적

입력
2011.04.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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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섯 살 된 딸을 둔 지인이 아이 영어교육에 대한 고민 상담을 요청해왔다. 한참 우리말을 배울 시기에 영어를 가르치면 자칫 한국어와 혼동할까 걱정돼 작년까지는 영어공부를 시키지 않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우리나라처럼 영어가 외국어로 사용되는 환경에서 영어를 익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영어를 많이 읽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영어를 읽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며, 그 중에서도 음소 인식과 알파벳 인지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음소 인식이란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인 음소를 듣고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예를 들면 big(큰)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그 단어가 /b/, /i/, /g/라는 세 가지 소리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알고, 단어의 첫소리인 /b/를 /d/로 바꾸어 /dig/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능력은 단어를 인식하고 해독하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읽기·쓰기의 기초가 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소리와 친해져야 한다. 미취학 아동들은 영어 노래나 챈트, DVD 등을 통해 음소 인식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특히 영어 노래의 한 종류인 너서리 라임(Nursery Rhyme)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멜로디로 돼 있으며 특정 음소가 반복되기 때문에 음소 인식 훈련에 효과적이다.

The itsy bitsy spiderclimbed up the water spout.Down came the rain and washed the spider out. Out came the sun and dried up all the rain.And the itsy bitsy spider climbed up the spout again.- The Itsy Bitsy Spider - 아주아주 작은 거미가배수구를 올라갔어요.비가 와서거미가 씻겨 나갔어요해가 반짝 나서비를 모두 말렸어요.그래서 아주아주 작은 거미는다시 배수구를 올라갔어요. 음소 인식이 가능해지면 이번에는 알파벳을 보고 읽을 차례다. 알파벳은 대문자에서 소문자 순으로 익히고, 이후 대문자와 소문자를 서로 연결해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에는 학습보다 놀이로 접근해야 하며, 특히 연필을 쥐고 글자를 쓸 힘이 아직 없는 3~4세 미만의 어린 아이에게 알파벳을 쓰도록 강요하는 것은 금물이다.

알파벳 차트나 스티커, 물놀이용 혹은 자석 알파벳 장난감, 영어 그림책이나 교육용 CD 등을 활용하면 아이가 생활 속에서 알파벳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알파벳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인데, 예를 들어 주차장에서 "우리가 차를 세운 곳은 A구역이네!" 등과 같이 이야기해주면 아이는 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 이처럼 엄마표 영어는 아이가 영어를 잘하도록 지도하는 것보다 영어와 친숙해지고 영어를 즐거운 놀이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윤선생영어교실 국제영어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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