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통화 끊김 현상이 상당 부분 이통사의 통신망 불안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모든 통신서비스의 품질을 평가한 방송통신서비스의 품질 평가 및 스마트폰 통화 품질 평가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통화 끊김 현상은 이통사 통신망에 상당 부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신서비스별 품질 평가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가 각각 무선통신, 유선통신, 포털 분야에서 1위를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제품별 통화 품질 결과(본보 4월22일자17면 보도)는 공개하지 않았다.
방통위는 이통 3사별 이용률이 높은 스마트폰 2종씩 선정해 통화성공률을 측정한 결과 통화 접속 실패 및 단절 원인의 43.7%가 통신망의 문제로 확인됐다. 통신망 문제란 통화가 되지 않는 음영지역이 존재하고, 신호가 뒤섞여 제대로 접속이 안되거나 한꺼번에 대량 접속으로 통화가 미처 이뤄지지 않는 것들이다. 나머지 56.3%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동통신 중 3세대 이동통신의 음성통화 성공률은 SK텔레콤이 99.8%로 KT(99.2%)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통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품질 미흡 지역은 전년도 미흡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K텔레콤이 전혀 없는 반면, KT는 10개로 나타나 차이가 컸다.
자료 전송속도로 측정한 3세대 이동통신의 데이터 서비스는 내려받기의 경우 SK텔레콤이 1.91Mbps, KT 1.19Mbps, LG유플러스 0.83Mbps로 측정됐다. 그러나 웹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은 전체 평균이 9.1초여서 국제 표준이 권고한 4초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은 KT가 이용 가능한 접속기(AP) 숫자가 10만3,667개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 3만8,000개, LG유플러스 8,040개였다. 3사의 와이파이 평균 이용속도는 내려받기 6.76Mbps, 올리기 3.57Mbps, 웹서핑 속도 4.85Mbps로 조사됐다.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내려받기 속도에서 SK브로드밴드가 61.6Mbps로 가장 빨랐고, LG유플러스 35.1Mbps, KT 33.9Mbps 순이었다. 또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한 포털의 콘텐츠 전송속도는 네이트가 67.1Mbps로 가장 앞섰고, 네이버 49.3Mbps, 다음 43.7Mbps, 파란 37.4Mbps 순이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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