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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삐라 살포하면 전면 격파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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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삐라 살포하면 전면 격파사격"

입력
2011.04.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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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조준사격'을 넘어 '전면사격'을 거론하며 또다시 남측을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남북 장령급(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이 대북전단 살포지역에 대해'전면격파사격'을 가하겠다는 통지문을 남측에 보냈다고 전했다.

북측은 통지문을 통해"삐라살포 행위는 심리전의 한 형태이고 그것은 곧 교전상대방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전쟁도발 행위"라며"삐라살포 지역에 대한 직접조준격파사격은 교전일방인 우리 군대가 정전협정 파기자에게 가하는 정정당당한 징벌"이라고 주장했다.

북측은 이어"우리 군대의 대응이 두려워 남측이 교활한 방법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삐라살포 행위에 매달리고 있다"며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조준격파사격 범위를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지역에 가하는 전면격파사격으로 넓히게 된다는 것을 정식으로 통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은 지난 14, 15일 경기 연천군과 임진각에서 수 십만 장의 전단이 살포됐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격파 사격하겠다는 경고에도 탈북자단체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전단살포가 이어지자, 전면사격카드를 꺼내 들며 위협 강도를 한 단계 높인 것이다. 앞서 북한은 2월27일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사격하겠다고 협박했고, 지난해 5월24일에도 이명박 대통령 담화의 후속조치로 심리전 재개 방침이 발표되자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대북전단을 날려온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30일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하나로 탈북자단체들이 임진각에서 전단을 날릴 계획"이라고 말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통지문에서 북한은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 오후 남측 헌병초소에서 북측을 향해 대구경 기관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측은 "우리 군부대가 훈련 중 K-6 기관총 3발을 오발했지만, 즉각 대북방송을 통해 오발 사실을 두 차례 통보했고 북측의 대응사격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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