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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사, 학습 동기 높이고 사관도 가다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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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사, 학습 동기 높이고 사관도 가다듬자

입력
2011.04.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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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에게 내년부터 한국사를 반드시 배우도록 한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환영한다.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어제 발표한 방안은 현재 선택과목인 한국사를 2012학년도 입학생부터 계열과 학교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고교생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또 각 대학에 입학전형에서 한국사를 더 많이 반영토록 권고하는 한편, 각종 공무원 시험과 공채에도 한국사 실력을 반영하는 방안을 강구해 학습 동기를 크게 높이기로 한 것이 골자다.

이 방안은 고교 전과목을 선택제로 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올해부터 적용됨에 따라 고교 3년간 한국사를 전혀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뜻밖의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당장은 비록 선택과목이라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사를 배우고 있지만, 방치할 경우 계열과 학교 종류에 따라 한국사를 등한시하는 풍조가 확산될 수 있음을 감안했다.

국민국가에서 자국의 역사는 국민적 정체성과 긍지의 원천이자, 통합의 구심점이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중ㆍ고교 독립과목과 필수과목으로 자국 역사교육에 특히 애를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지적하며 진작부터 절대 다수의 국민과 함께 한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미래의 인재들이 빠지는 사람 없이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배우고 즐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에선 고교학습의 실질적 목표가 대입시에 맞춰져 있는 만큼, 이번 방안이 효과를 내려면 대입시에 한국사를 더 많이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서울대와 부산대 등 단 2곳만 대입전형에서 한국사 이수를 필수요소로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 각 대학들도 수험생들의 부담을 적절히 조절하는 선에서 한국사 지식을 입학전형에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겠다.

한편 정부는 고교 필수과목 지정 외에, 즐거운 역사학습을 위한 교과서 및 교육과정 개편 방침도 밝혔다. 논란이 거듭돼온 교과서 사관(史觀) 문제도 보편적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정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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