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2일 서울특별시민상 소년상 대상(어려운 환경 극복 부문)에 석관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윤정양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이양이 불우한 가정 환경을 극복하고, 우수한 학업 성적을 거두는 등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양은 도박과 음주에 빠져 있는 아버지와 우울증 알코올중독인 어머니 사이에서 가정 폭력 등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마저도 어머니는 가출을 했고, ‘친권포기서’에 도장을 찍기를 강요한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고는 2년 전부터 아동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두 동생을 돌봐야 하는 부담까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윤정이는 학교 수업을 빠지지 않았고, 각종 교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양은 고등학교 1, 2학년 기간동안 전교 성적이 3위권 내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양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을 취득하는 등 역사 교사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소개했다.
한편 이양을 포함해 어린이상 대상(봉사협동 부문)에 영도초등학교 5학년 윤혁진군을 선정하는 등 효행예절, 봉사협동, 어려운 환경 극복 등 6개 부문 총 91명을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다음달 5일 시상할 예정이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