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물질 피폭 예방ㆍ치료 효능이 있는 것처럼 알려진 홍삼, 알로에, 클로렐라, 비타민 등은 그 효과가 전혀 없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2일 밝혔다.
식약청은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불안 심리에 편승해 프로폴리스, 홍삼(인삼), 알로에, 클로렐라, 스피루리나, 비타민ㆍ요오드ㆍ아연 함유식품 등을 섭취하면 방사성물질 오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광고가 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방사성물질 방어 기능을 인정 받은 식품이 없다고 밝혔다.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다시마나 미역, 김 역시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다시마의 경우 한 번에 68조각(68g), 미역국은 233그릇(1인분 6g), 도시락용 김은 675통(1통 5g)을 먹어야 해 통상 식사 수준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인체에 위험한 피폭 상태가 아닌데도 필요량(성인 일일 0.15㎎) 이상의 요오드를 섭취할 경우는 갑상선 자동조절 능력 저하에 따른 갑상선 기능항진ㆍ저하 등의 갑상선 질환, 갑상선 중독증이 발생해 오히려 해롭다고 밝혔다.
식약청 당국자는 “요오드 보충용 건강기능식품이 있긴 하지만 이 식품들의 요오드 함량은 방사선 피폭예방을 위해 만든 구호용 의약품의 최대 5,400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예방ㆍ치료 효과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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