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7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맞붙은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와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는 25일 각각 선거구 내 곳곳을 누비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처음으로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김 후보는 그동안 '나홀로 선거'에 주력하면서 유세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발품을 팔며 지역을 훑고 다녔다. 남은 이틀 동안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에게 진심을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유세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진례면 5일장터 유세에서 "김해 발전과 진례의 발전을 위해 제 전부를 바치겠다"며 "김해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김태호에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진영읍 장유면 등 선거구내 8개 읍면동을 일일이 다니며 '지역 발전론'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또 특임장관실 직원 수첩 논란과 관련된 야당의 관권선거 공세에 대해 "아무런 근거가 없는 전형적인 흑색선전으로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야4당의 단일후보인 이봉수 후보는 친노무현 표심의 결집을 노리면서 막바지 유세의 초점을 '투표율 제고' 캠페인에 맞췄다. 이 후보는 이날 아침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함께 창원터널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장유면 아파트 단지 등을 순회하며 게릴라식 거리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이 특임장관실까지 동원해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시민의 힘인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후보 측은 선거 막판 구호도 "투표 안 하면 집니다"로 통일했다. 유 대표는 젊은이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인제대에서 '프리 허그'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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