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 대결하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와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25일 유세전뿐 아니라 마지막 TV토론에서 격돌했다. 맞고발전 등 막판 네거티브 선거전이 격화하는 와중에 두 후보는 각자 부동층을 잡기 위한 호소에 총력을 기울였다.
두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을 최소화 하고 선관위 주관 마지막 TV토론회에 집중했다. 엄 후보는 강원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고 교육관련 공약을 제시한 일정 외에는 TV토론 준비에 몰두했다. 최 후보도 원주 만도기계 출근인사 외에는 유세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 준비에 전념했다.
두 후보는 이날 TV토론회에서 각자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호소에 집중했다. 엄 후보는 "두 번의 도정 중단 위기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위기를 해결 할 해결사를 뽑아야 한다"며 "미래로 가기 위해 지역 일꾼인 엄기영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엄 후보 측은 마지막까지 지역 일꾼론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최 후보는 "어르신들과 함께 온 가족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강원도의 미래를 위해서 옥석을 잘 구분해 최문순을 뽑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 최 후보측은 막판 젊은 층 등의 투표율 제고에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 후보는 특히 강릉 콜센터 불법 운영이 엄 후보 측과 관련된 불법 선거라는 점을 집중공격 했다. 최 후보는 "이번 강릉 불법행위는 강원도 선거사상 유례가 없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불법선거"라며 "도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엄 후보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선거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전화홍보를 한 것은 유감이지만 저는 몰랐던 일"이라며 "정책과 비전으로 선거에 임해야지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가면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방해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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