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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명인 명국선] <장면 5> 너무 욕심이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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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명인 명국선] <장면 5> 너무 욕심이 과했다

입력
2011.04.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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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윤 9단● 박영훈 9단본선 대국 주요 장면 다시 보기

우변을 몽땅 백집으로 굳혀줄 수는 없다. 박영훈이 흑1로 삭감을 시작한 건 당연하다. 그러자 강동윤이 백2, 4로 반발해 서로 남의 집 부수기에 나섰다.

백8 때 일단 흑9로 받아준 건 옳은 선택이다. 1로 봉쇄해서 백돌을 다 잡으려 하는 건 무리다. 2, 4를 선수한 다음 6으로 껴붙이는 수가 있어서 백돌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

백10 때 흑이 19로 막는 건 역시 와 비슷한 형태가 되므로 실전에서는 박영훈이 흑11로 먼저 들여다 보는 변화를 택했다. 백도 여기서 잘 둬야 한다. 순순히 17의 곳을 이었다가는 백돌 전체가 위험해진다.

백14, 16이 좋은 수순이다. 흑17 때 기분 좋게 백18, 20을 선수한 다음 22로 넘어가서 이제는 오히려 중앙 흑돌을 다 잡자고 했다. 하지만 실은 백22가 너무 욕심이 과했다. 처럼 둬서 위쪽 흑돌은 살려 주고 대신 중앙을 확실히 제압하는 게 더 나았다. 그 이유는 다음 보에서 밝혀진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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