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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로피 다시는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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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로피 다시는 못 본다

입력
2011.04.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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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퍼레이드 도중 떨어뜨려 버스에 깔리며 산산조각 나

마드리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시벨레스 광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축승 행사가 열리는 장소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시벨레스 광장에서는 3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개선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팬들은 우승 트로피를 구경할 수 없었다. 카 퍼레이드 도중 실수로 우승 트로피가 산산조각나는 사고가 발생한 탓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0~11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포로 바르셀로나를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7~0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이후 레알 마드

리드가 처음으로 차지한 타이틀로 코파 델레이 정상 등극은 1993년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특히 '불구대천의 원수' 바르셀로나를 꺾었다는 점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기쁨은 몇 곱절 커진다.

그러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시벨레스 광장에 거의 도착할 때쯤 트로피를 머리 위로 치켜 올리다가 실수로 땅에 떨어뜨렸고 그 위로 버스가 지나가며 트로피는 완파됐다. 결국 6만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축승 행사는 우승 트로피 없이 치러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로피 조각은 즉시 수거됐지만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사고의 주범 라모스를 비롯한 선수들은 이에 아랑곳 없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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