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1일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의 추모식이 21일 오전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지주 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한동우 회장의 추모사, 생전 이 명예회장과 인연이 깊었던 공노명 전 외무부 장관의 조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 회장은 추모사에서 "명예회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립 총회 때 국내 최고 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한 약속을 확실히 지켰다"며 "이제 신한이 세계적 금융회사로 발전하는 것은 남아있는 우리들의 몫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모식에는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행장 등 이른바 신한 사태를 초래한 전직 경영진 3명이 모두 참석했다. 라 전 회장은 헌화 뒤 "오늘 참 마음이 복잡했다"고 말했고 신 전 사장은 "내가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김동호기자 dh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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