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애플 서프라이즈'를 톡톡히 봤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2,198.54)를 달성했으며, 주요 IT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무려 7.87% 급등한 3만7,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21조 8,591억원을 기록하며 KB금융을 밀어내고 10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도 1.31% 오르는 등 전기ㆍ전자 업종이 1.38% 상승했다. 반면 같은 업종 가운데서도 LG전자(-0.46%)는 소폭 하락했는데 이와 관련해 한화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워낙 독보적인 존재"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는 애플이 잘나간다는 소식이 호재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애플과 경쟁관계인 동시에 주요 부품 공급처인 만큼, 애플의 선전은 호재와 악재로 동시에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이에 비해 하이닉스는 애플과 경쟁구도에 놓여 있지 않고 D램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시아권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82% 올랐으며 대만 가권지수는 1.64% 상승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내린 1,080.30원으로 마감, 연저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금리는 모두 전날보다 0.04%포인트 올라 각각 3.78%, 4.12%에 거래를 마쳤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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