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곳에 가까운 전국 어린이집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간 어린이집과 아파트단지 어린이집의 시설ㆍ 서비스가 정부의 인증 평가에서 가장 기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어린이집은 부모들이 관심 있게 보는 ‘안전’과 ‘급식’ 분야의 평가 점수가 제일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21일 발표한 ‘어린이집 평가 인증 결과’에 따르면 전국 3만8,021곳의 어린이집 가운데 2005년부터 올해 4월까지 정부 평가에 참여한 어린이집은 3만2,685곳이고, 이중 인증 통과는 2만6,344곳(80.6%)이었다. 유형별 인증통과율은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민간 어린이집이 76.8%로 가장 낮았다. 이어 어린이집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집도 81.9%에 그쳤다. 어린이집 시설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복지부가 시행하는 이 제도는 인증을 원하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평가하며 불합격해도 강제 개선이나 영업정지 등의 행정 조치는 없다.
지난해 인증 받지 못한 어린이집 1,390곳 가운데는 6가지 평가영역 가운데 ‘안전’ 분야 기준 점수 미달이 944곳으로 가장 많았다. 복지부가 정한 시설 안전 기준에는 가지고 놀다 다칠 수 있는 장난감이나 보육실내 돌출형 물건이 있는지와 어린이집을 오갈 때 안전 정도 등이 포함된다. 이어 급식의 질이나 위생 등을 보는 ‘건강과 영양’ 분야가 450곳으로 많았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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