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앞세운 미국의 애플이 1분기에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1분기에 매출 246억6,700만 달러, 영업이익 78억7,400만 달러, 순이익 59억8,700만 달러를 거뒀다고 21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32%에 이르며, 매출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34억 달러를 가볍게 상회했다. ★ 관련기사 17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83%, 영업이익 98%, 순이익 95% 증가했다. 매출은 삼성전자(342억 달러)보다 뒤졌지만 IT 대표기업인 인텔(128억 달러)보다 약 2배 많고,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잠정실적(26억 8,000만 달러)의 약 3배다.
애플의 놀라운 실적은 아이폰 덕분이다. 아이폰은 1분기에 1,865만 대가 팔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었다. 특히 아이폰은 시장 전망치인 1,630만 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덩달아 애플의 컴퓨터인 맥도 예상치인 360만 대를 웃돈 376만 대가 팔렸다.
이 같은 애플의 실적 훈풍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200 고지를 밟았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190.64로 개장해 장중 2,211.36까지 치솟았다. 종가로는 전날보다 28.63포인트(1.32%) 오른 2,198.54를 기록, 하루 만에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일 계속된 신기록 향연은 인텔과 애플 등 미국발 IT기업의 실적과 일본 대지진 이후 반사이익이 맞물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선전과 더불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1,232조원)과 거래대금(12조 2,601억원)도 사상 최대 규모였다. 외국인은 이날만 8,9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올 들어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실적 기대감에 화학이 5%나 올랐고 전기ㆍ전자주가 1.38%, 운송장비는 1.51% 올랐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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