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ㆍ일본 담당 보좌관에 시드니 세일러 국가정보국 북한담당 부조정관이 내정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대니얼 러셀 한국ㆍ일본 담당 보좌관은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으로 승진했다. 2007년 중반부터 북한담당 부조정관을 맡아 온 세일러는 30년 가까이 북한 문제를 전담한 대표적인 북한 정보통이다.
이로써 백악관의 한반도 라인은 톰 도닐런 NSC 보좌관-데니스 맥도너프 부보좌관-러셀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세일러 보좌관으로 재정비됐다.
NSC의 한국ㆍ일본 보좌관에는 그 동안 국무부 정통 외교관이 기용돼 왔다는 점에서 정보기관 출신 세일러의 중용은 이례적이다. 일부에서는 집권 후반기 대북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세일러는 2월 백악관에서 조지프 디트라니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비확산센터(NCPC) 소장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ㆍ미사일 상황을 특별브리핑해 주목을 받았다. 세일러는 한국에서도 12년 이상 근무했으며, 1994년 제네바협정 체결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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