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서 통일신라 금동불상 7점 출토

국군체육부대가 옮겨갈 곳인 경북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 445 일대에서 통일신라 시대 후기부터 고려 시대 중ㆍ후기까지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절터와 통일신라 시대 금동불상 7점이 발견돼 군 부대 이전 계획과 문화재 보존이 부딪히게 생겼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희준)은 조선 시대 문헌에 오정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전하는 이 일대를 발굴한 결과, 광림사로 추정되는 절의 적심건물 터 9동, 축대시설 6기, 부속시설 6기를 확인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금동불상 7점은 광림사 대웅전 자리로 건물 터에서 나왔다.

연구원은 ‘광림사부(廣林寺付)’라는 한자가 적힌 여러 장의 기와, 통일신라 시대 불상, 건물 터가 확인된 층위의 양상 등으로 볼 때 통일신라 후기부터 고려 중ㆍ후기까지 광림사가 있던 자리에 조선 시대 들어 오정사가 들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금동여래입상 금동보살입상 등 금동불상 7점은 조각이 정교해 불교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