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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은 이제 그만

입력
2011.04.2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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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시민단체들이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춘천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427명은 20일 춘천 중앙로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4ㆍ27강원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도내에 건설중인 골프장 개발에 대한 해결방안과 공약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427명은 4월27일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강원도지사 후보들이 골프장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해 달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18홀 규모의 골프장 1개가 건설되면 작게는 30ha에서 많게는 100ha가량의 산림이 훼손된다”며 “이와 함께 식수 오염과 지하수 고갈을 걱정해야 하는 등 주민의 생존권 크게 위협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인 사전환경성 검토, 환경영향평가 등이 부실과 편법으로 얼룩져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원지사 후보는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해결방안과 전면 재검토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선언문 발표 이후 건설중인 골프장의 글귀가 적힌 풍선을 골프채로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앞서 기독교 감리회, 예수 장로회, 불교, 천주교, 성공회 등 종교계도 지난 18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등 곳곳에서 난개발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강원도내에서는 모두 42곳(3,583만8,685㎡)의 골프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27곳(3,152만4,293㎡)이 건설 중이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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