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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국정원장 "北 핵실험 언제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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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국정원장 "北 핵실험 언제든 가능"

입력
2011.04.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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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국정원장은 19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핵실험 장소가 다양한 곳에 있고 일부 공사가 진행 중에 있어 핵실험이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대화전략을 쓰고 있지만 성과가 없을 시엔 군사행동을 통해 대남압박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고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황진하,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전했다. 다만 원 원장은 "현재 핵실험을 하려는 징후가 포착된 것은 없어 당장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원 원장은 북한 영변 핵 시설의 안정성에 대해선 "열악한 것으로 보지만 정확히 어떤 부분이 그런지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의 중국 방문 시기에 대해 그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으며, 후계세습 속도조절의 배경으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하지 않고 있으며 김정은도 내세울 공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원장은 남북대화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를 사과해야 하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전직 국가수반 모임인 '엘더스 그룹(The Elder's group)'의 방북에 대해선 "카터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친서 같은 것을 가지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원장은 최근 농협 전산망 마비사태의 북한 소행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한 주간지가 보도한 국정원 간부들의 이화여대 총장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선 "언론인 출신의 이대 측 인사를 만난 적은 있다"고 답했다. 이에 국정원 측은 "서울시 부시장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는 것일 뿐 이번 논란과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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