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동주(35)는 올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최고 성적을 내고 선수생활의 마지막 '대박'을 터트리겠다는 각오다. 김동주의 올시즌 목표는 35홈런-100타점. 지난해 김동주는 20홈런 67타점으로 이름값에는 다소 못 미쳤다. 3루 수비는 후배 주로 이원석에게 맡기고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김동주는 올시즌을 앞두고 "전체적인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에는 3루 수비에 많이 나설 것이다. 한국시리즈 우승과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넥센과의 주초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벌어진 21일 잠실구장. 두산이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에서 김동주는 바뀐 투수 이정훈의 초구를 통타, 우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3타점을 더한 김동주는 개인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역대 6번째 금자탑. 현역 선수로는 SK 박재홍(1,054타점)에 이어 두 번째다.
김동주는 "팀 동료들과 함께 이룬 기록이라 더욱 값지다. 양준혁 선배의 역대 최다 타점 기록(1,389점)을 한번 깨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 두산은 7타점을 합작한 중심 타선 김동주, 최준석의 활약을 앞세워 넥센을 8-1로 꺾고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인천에서는 SK가 LG를 5-1로 물리치고 12승4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LG와의 3연전을 2승1패로 끝낸 SK는 상대 전적에서 3승2패로 LG에 우위를 점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KIA를 4-3으로 물리쳤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신고했고,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조영훈은 1-1이던 3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뿜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0-1로 뒤진 7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 롯데를 반 게임차로 제치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대전 3연전에서 1승2패를 당하며 처음으로 최하위(4승2무10패)로 추락했다.
대구=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인천=양준호기자 pires@ hk.co.kr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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