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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인력 빼가지 마" 대한항공 "선택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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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인력 빼가지 마" 대한항공 "선택의 자유"

입력
2011.04.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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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항공사 인력 빼가기다."(에어부산)

"정당한 공개채용이다."(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최근 에어부산 출신 조종사 4명을 공개 채용하면서 두 회사간 날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에어부산은 21일 대한항공에 대해 "기업 윤리를 무시한 채 중소항공사 조종사를 빼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인력 양성을 포기한 채 신생 항공사가 돈과 시간을 투자해 육성한 조종사를 공짜로 가져 가겠다는 속내를 보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대한항공으로 옮긴 이들은 에어부산의 1기 조종사 훈련생 출신으로 인력 유출이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에어부산 측의 고민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조종사 채용은 정당한 공개채용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며 "에어부산의 주장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또 "2006년 이후 현재까지 채용한 조종사 644명 중 중소 항공사 출신은 1.7%인 11명으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항공사간 인력전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내 항공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보여 각 항공사마다 추가 인력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항공 인력 공급은 충분치 않기 때문.

일각에서는 조종사 양성을 개별 기업에만 맡겨서는 문제가 해결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자체 인력양성보다 스카우트가 비용이 덜 드는 게 사실"이라며 "안정적 항공 인력 양성을 위한 사회ㆍ제도적 프로그램 마련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현 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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