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여파로 국내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04포인트(0.70%) 내린 2,122.6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90포인트(0.36%) 하락한 526.62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 크다.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이 여파로 1.14% 떨어졌다.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도 이날 5,300억원 넘게 순매도했고 기관도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6,000억원 이상 순매수했으나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신용등급이 당장 낮아질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재정적자, 부채 등은 이미 지적된 문제”라며 “미국 정부가 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조치는 선진국 시장에 국한된 것이고 S&P가 2년간 관찰 후 등급 조정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당장 신흥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오른 1,091.50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3.71%를,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4.05%로 마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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