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이번엔 발암물질로 키운 콩나물이 대량 적발됐다. 가짜 쇠고기, 염색 만두, 유해 돼지고기에 이어 유독 화학첨가제로 키운 독(毒)콩나물이 적발되면서 중국 식품불안 파동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공안국은 최근 아질산나트륨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 첨가제를 넣고 콩나물을 재배해 시중에 유통한 무허가 재배업자 12명을 구속하고 불량 콩나물 20톤을 압수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19일 보도했다. 이들의 콩나물 공급량은 선양 농산물시장에서 유통되는 전체 콩나물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공안국은 밝혔다.
독 콩나물 재배에 사용된 아질산나트륨은 암을 유발하며 나머지 첨가제도 인체에 유해해 식품 첨가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이들 첨가제를 사용하면 콩나물이 윤기가 날뿐 아니라 속성 재배가 가능해 일반 콩나물보다 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7일 한 간담회에서 “최근의 잇따른 식품부정사건은 중국의 윤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에 대한 개선이 없이는 진정한 대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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