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만 백사장에서 떼죽음 당한 해후(海鲎ㆍ투구게·사진)들이 대거 발견돼 일본 원전에서 비롯된 방사능 오염 탓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푸른색 피를 가진 투구게의 일종으로 4억년 전부터 존재한 해후는‘해양의 활화석’으로 불리는 절제동물이다. 19일 홍콩 밍바오(明報)에 따르면 현지 해양전문가들은 해후가 해양기후의 급변으로 기류에 휩쓸려 해안에 올라와 떼죽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이 후쿠시마(福島)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1,500톤을 바다로 방류한 후 오염된 해수가 산야까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랑(新浪) 등 중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일본발 방사능 오염 탓으로 단정하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도 최근 미국지리학회 등의 전문가 발언을 인용, “일본 사고원전에서 방출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가면, 해양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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