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에 와이파이 내장, 즉석에서 사진 전송프린터도 영역 확대… 메일 직접 받아 출력홈네트워크 시스템은 스마트폰 앱으로 작동
# 페이스북을 즐기는 직장인 조국희(30ㆍ서울 무악동)씨는 요즘 주말이면 디지털카메라를 메고 친구들과 함께 인근 유원지로 향한다.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내장형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페이스북에 올리는 재미가 쏠쏠해서다. 카메라에 와이파이 기능이 더해짐에 따라 촬영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 위해 노트북이나 휴대폰과 연결할 휴대형 저장장치(USB) 등을 준비할 필요도 없어졌다. 그는 "와이파이가 탑재된 카메라가 나오면서 실시간이 생명인 페이스북에 사진 등을 올리는 게 훨씬 더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무선 전송 기술이 e 라이프를 앞당기고 있다.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전송이 용이해지면서 본격적인 디지털 라이프가 실현되고 있는 것.
무선 전송 기술 덕분에 몸값을 높여가고 있는 대표 기기는 디지털카메라. 삼성전자의 'SH100' 디지털카메라는 와이파이를 내장, 무선 네트워크가 제공되는 지역에선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을 즉석에서 이메일로 보내고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에 직접 전송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특히 웹사이트나 이메일로 사진 전송 시, 풀터치스크린의 쿼티 자판을 활용할 수 있어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1,420만 화소에 26㎜ 광각 5배줌 렌즈를 장착한 이 제품은 3인치 크기의 액정화면(LCD)이 부착됐다.
올림푸스한국의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PEN E-PL2'는 근거리무선통신(블루투스) 기능 탑재로 디지털 기기 사이의 사진 전송을 용이하게 했다. 무선전송기(별매)를 카메라 본체에 연결하면 블루투스 기능이 작동, 별도의 USB가 없이도 촬영된 사진을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쉽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속도를 중요시하는 사회관계형서비스(SNS)의 접속이 그 만큼 쉬워진 셈이다. 이 제품은 또 눈동자 인식 오토포커스 기능을 적용, 선명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무선 전송 기술은 그 동안 컴퓨터(PC) 주변기기로만 여겨졌던 프린터의 행동 반경도 넓혀주고 있다.
제품마다 고유 이메일 주소가 등록된 휴렛팩커드(HP)의 '포토스마트 e 복합기' 시리즈는 외부에서 이메일을 보내면 클라우드 프린팅 서버를 거쳐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프린트 출력을 할 수 있다. 즉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을 이메일과 함께 이 복합기로 보내면 PC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 이 복합기는 MS오피스 문서를 비롯해 어도비 PDF와 JPEG 이미지 파일 등도 지원, 다양한 형태의 파일 전송 및 출력도 도와준다. 아울러, 직관적인 터치스마트 방식을 적용시켰으며 복사와 스캔도 가능하다.
독일 가전 업체인 밀레는 스마트폰의 응용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 가정 내 가전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는 통합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선보였다. 애플의 온라인장터(앱스토어)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아이폰 및 아이팟터치에 설치하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밀레 제품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으로 밀레가 내놓은 드럼세탁기 및 커피메이커의 작동 시간은 물론이고 의류건조기 필터 교환 시기 등 각 가전의 운영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 제어할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이제 무선 전송 기능은 각종 디지털 기기에 기본 사양으로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소비자들도 무선 통신 기술이 채용된 디지털 기기들을 찾는 성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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