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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용등급 전망‘부정적’으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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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신용등급 전망‘부정적’으로 하향

입력
2011.04.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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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국가채무 해결 회의감"… 美정부선 반발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가 신용등급에 해당하는 국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신용등급 자체는 최고등급인 'AAA'를 그대로 유지했다. S&P의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및 국가채무 해결 능력에 대한 회의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S&P는 최근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 간에 불붙은 예산안 갈등과 그에 따른 재정적자 감축의 불확실성을 전망 조정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3일 향후 12년 동안 4조 달러의 재정 지출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공화당은 6조 2,000억 달러의 감축안을 따로 내 놓는 등 균열을 드러냈다. S&P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명확하지 않다"고 미국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S&P는 "2013년까지 재정 문제에 대한 미 정부의 신뢰할 만한 계획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 또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사실이 알려진 18일 오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S&P의 발표 30분 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9%, 2.0% 하락한 선에서 거래됐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해 6월 인도분이 0.3% 오른 온스 당 1,490.2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S&P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은 정치적 판단"이라며 "백악관과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합의한 재정삭감안이 미국의 채무와 적자수준을 낮출 것이라고 평가해 S&P와 대조를 이뤘다.

한편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의 하양 조정으로 미국의 차입 비용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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