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당 명예주석인 롄잔(連戰) 전 부총통(74)의 모친 자오란쿤(趙蘭坤) 여사가 17일 밤(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103세.
자오 여사는 중국 선양(瀋陽)의 명문가 출신으로 1911년 영국 기독교 장로회가 선양에 설립한 봉천곤광여자사범학교와 연경대학(현 베이징대학)을 졸업한 신식 여성이었다. 1934년 허베이성(河北省) 창리(昌黎)현 기독교교회 간사로 있던 중 롄잔의 부친 롄전둥(連震東)과 결혼했고 1946년 대만으로 건너왔다.
자오 여사는 이후 중국 북방 여성의 강인한 기질과 탁월한 경제감각으로, 당시 여성에 걸맞지 않게 각종 사업에 잇따라 투자해 엄청난 돈을 벌어 롄잔 집안을 대만의 최대 갑부 중 하나로 일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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