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노선 활용하면 저속철로 전락' 주장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 구간 '저속 KTX'에 대해 전남도의회가 호남저속철 건설 계획 철회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남도의회는 18일 제15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정영덕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호남저속철 건설계획 철회 및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관련 문건을 국회와 한나라당,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발송했다.
이날 의원들은 "지난 3일 국토해양부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호남고속철도(KTX) 광주-목포 구간을 전용선으로 신설하는 대신 기존 노선을 활용한다는 것은 당초 계획보다 퇴보된 근시안적 계획으로 철회되어야 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호남고속철은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신설노선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또 "광주공항 국내선을 하루 빨리 무안국제공항에 통합시키고 지역 분열을 부추기는 군산공항 국제선 유치를 철회해 서남권 거점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호균 전남도의회 의장은"정부가 이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F1 자동차경주대회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서남해안관광사업 등 정부 국책사업도 차질을 빚게 된다"며 "극에 달한 지역민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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