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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포스트 김무성' 내달 2일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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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포스트 김무성' 내달 2일 선출

입력
2011.04.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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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27 재보선 기간인데도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과 대선후보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여서 의원들과 계파의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5월2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나경원 정두언 최고위원 등이 "재보선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원내대표 선거전이 가열되면 안 된다"며 경선 시기를 열흘쯤 연기하자고 주장했지만 다수결을 통해 예정대로 2일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후보군은 4명이다. 친이계 3선인 안경률(부산 해운대ㆍ기장을), 이병석(경북 포항북) 의원과 중립 성향 4선의 황우여(인천 연수) 3선의 이주영(경남 마산갑)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친이계 인사인 이병석, 안경률 의원의 대결이 뜨겁다. 두 사람 모두 친이계 주류이지만 안 의원은 친이재오 성향이고 이 의원은 친이상득 성향이다.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가 친이계 내 소계파 경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두 소계파는 벌써부터 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따라 친박계 의원들의 선택이 주목 받고 있다.

안 의원은 16일 후보들 중 처음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도 후보 등록일(25일)에 앞서 금주 내에 출마를 선언할 방침이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와 관련, 안 의원 측은 이날 "수도권 재선 또는 3선급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고, 이 의원 측은 "3선인 박진 의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두 후보의 양강 구도이지만 변수는 있다. 무엇보다 재보선 결과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이 승리한다면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만약 참패한다면 원내대표 경선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중립 성향 인물 또는 제3의 인물이 부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친이계 내부의 후보단일화 목소리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친이계끼리 싸워서는 안 된다"며 후보단일화를 시도하는 기류가 있는 만큼 이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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