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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佛국방장관 겨냥 총격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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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佛국방장관 겨냥 총격 불발

입력
2011.04.1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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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청사 내 여러 명 난입했다 사살돼… 자폭 공격 준비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국방부 청사에서 18일 프랑스 국방장관을 노린 총격이 발생했으나 프랑스 장관은 무사했다.

모하매드 자히르 아지미 아프가니스탄 국방부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군복 차림의 남자가 청사 내에서 총기를 난사, 군인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은 사건 직후 자신들이 공격에 관여했고 제라드 롱게 프랑스 국방장관이 목표였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은 이날 총격 사건이 2008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암살 미수 이후 최악의 보안 사고라고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울라 무자히드는 "공격 이유는 프랑스군의 아프가니스탄 침략 때문"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현재 4,000명 규모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자국 군대를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시키고 있다. 무자히드는 그러나 이날 공격이 최근 프랑스에서 통과된 이른바 '부르카 금지법'과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익명의 아프가니스탄 소식통을 인용 "세 명이 청사 내로 잠입했고 모두 사살됐다"고 전했다. 아지미 대변인은 "사살된 한 명은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제라드 롱게 프랑스 국방장관은 전날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해 동부에 주둔 중인 프랑스 부대를 방문한 뒤 카불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총격 순간 그가 카불에서 40km 이상 떨어진 바그람 공군기지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롱게 장관이 18일 국방부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 관리들을 만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사건 뒤 "이 공격이 롱게 장관을 살해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카불 인근 파르완 지역에서는 이슬람 율법학자 사예드 아흐마드의 체포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발생해 경찰과 시위대에서 각각 최소 한 명이 사망했다. 아흐마드는 17일 반군과의 연관 혐의로 NATO군에 의해 체포됐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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