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협력업체와의 공동 연구ㆍ개발(R&D)에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LG는 18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와 협력업체 대표, 정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ㆍ협력회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진행했다. LG는 이번 협약의 중점을 중소 협력업체들의 기술 및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는'R&D협력 동반성장'에 두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하반기 중'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열고 녹색산업 등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서 공동 R&D를 진행할 중소 협력업체 20여개를 선정한 뒤 앞으로 5년간 공동 R&D에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 6개 계열사의 1,165개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연간 9조원인 거래대금을 100% 현금 결제하는 한편, 1,8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도급 대금 지급 기일도 15일에서 10일 이내로 줄이고, 교육훈련 지원 대상도 2~3차 협력 업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1차 협력업체의 납품단가를 조정할 경우 이를 2차 협력업체에도 즉시 알려 지원 효과가 확대되도록 했다.
원자재 공동구매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원가절감 등 성과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합리적 기준에 따라 협력사와 공유하는 경영방침도 유지할 예정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LG의 경쟁력은 정도 경영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거래 질서에서 창출된다"며 "정직, 공정, 정정당당한 경쟁을 기반으로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최근 대기업들이 전통적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영역까지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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