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정부는 포퓰리즘에 빠져 국익에 반하거나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정책을 만들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이와 관련 당정간 협의도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거철(4∙27 재보선)을 맞아 당장 표만을 의식한 정책 공약이 양산돼서는 안 된다는 일반론을 상기시킨 것"이라며 "당정 협의를 당부한 것은 정치권이 너무 앞서가지 않도록 정부가 중심을 잡아 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직접 여야 정치권에 자제를 요청할 수 없으니 대신 정부에 당부하는 형식으로 포퓰리즘 정책은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된 직후라 대통령의 말에 얼마나 힘이 실릴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고용복지수석실로부터 장애인 정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장애인 고용 촉진 등 그 동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장애인 정책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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