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회 바로 세우기를 위한 의원 모임'과 민주당의 '민주적 국회운영을 위한 의원 모임'은 한ㆍ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 "피해농가 보호 등 추가 대책을 보완해 4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한다"고 18일 합의했다.
양 모임 소속인 한나라당 남경필 황우여 정태근 구상찬 김성식 의원과 민주당 원혜영 정장선 김성곤 우제창 의원 등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긴급 합동모임을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들 여야 의원 모임엔 한_EU FTA 비준안 소관 상임위인 국회 외통위 남경필 위원장과 외통위 법안소위 부결 논란을 빚은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직권상정제도 요건 강화, 의안자동상정 및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제도 도입 등 국회 몸싸움 추방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 원내대표들이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아울러 "향후 여야 정당 모두는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 및 방해를 자제하고 깊이 있는 대화와 토론으로 원만한 의사진행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피해농가 보호 등 추가 대책과 관련, 남경필 위원장은 "현재 야당은 폐업하는 소규모 축산농가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폭을 넓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경청할 만한 것이기 때문에 19일 상임위에서 제가 직접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회동 직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을 찾아 성명 채택의 의미를 설명했으며, 운영위원장인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가) 전 국회의원의 뜻이 돼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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