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이천세)는 18일 코스닥 업체가 상장폐지되는 과정에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횡령 및 배임)로 구천서(61)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 전 의원은 2006년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던 보안경비업체 시큐리티코리아를 통해 비상장사인 광섬유업체 누비텍을 우회상장시키는 과정에서 누비텍의 주식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 회사에 수백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구 전 의원은 또 시큐리티코리아의 회사자금 수십억원을 협력업체와의 정상거래 등으로 위장한 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시큐리티코리아는 2008년 4월 상장폐지됐다.
구 전 의원은 최근 고려대 교우회장 선거에 출마, 지난 1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선거에서 김중권(72ㆍ법무법인 양헌 고문변호사), 이기수(66ㆍ전 고려대 총장)씨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뽑혀 28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제30대 교우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었다.
고려대 교우회는 제29대 회장이던 천신일(68) 세중나모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다 지난해 12월 물러나 회장직이 공석이 됐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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