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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재가동 유보… 정밀점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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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재가동 유보… 정밀점검 받는다

입력
2011.04.1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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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고리1호기 원전이 당분간 재가동을 미루고 교육과학기술부의 정밀 점검을 받기로 했다.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고리 원전에서 일어난 차단기 및 전력계통의 고장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고리1호기 원전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받은 뒤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재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리1호기는 12일 냉각재 펌프 등 각종 펌프에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의 내부 연결단자가 과열로 손상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한수원은 차단기 교체 후 15일 재가동하려 했으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등으로 인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재가동을 미뤄왔다.

김 사장은 "하지만 고리1호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영구폐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원전 정지 상태에서 교과부의 심도있는 정밀 점검을 받고 정부 및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협의한 뒤 재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정부 등과 정밀 안전진단 방식과 기간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상당 기간 고리1호기의 재가동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이번 점검은 국민 의혹 해소용일 뿐 고리1호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고리1호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처음으로 계속운전(설계수명에 도달했지만 안전성 검사 통과시 계속 사용하는 것)을 시행한 원전"이라며 "계속운전을 시행하기 전 엄격한 안전심사 통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입증, 정부 승인, 지역주민의 동의 등 절차를 모두 거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비상발전기가 1층에 있어서 쓰나미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원래 비상발전기는 진동이 심해 모든 원전의 1층에 설치한다"며 "또 고리1호기의 증기발생기 튜브 두께가 얇아 대형 지진 발생시 쉽게 깨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증기발생기 전열관이 두께 2㎜의 특수강으로 제작돼 있어 깨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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