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앞으로 다가온 4ㆍ27 재보선의 판세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야권 단일 후보가 다소 우세하다는 데 여야의 이견이 없다. 특히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맞붙은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에서는 초박빙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서 여야 지도부는 계가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주말에 실시된 복수의 분당을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강원도는 약간 앞서 나가는 박빙이고, 분당은 초박빙으로 보고 있다"며 "김해는 박빙이라도 따라붙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월이 임박했다고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복지정책은 물론 대선후보로서의 손 후보 개인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가 점차 확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여론조사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최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김해을에서는 야권 단일화 효과에 힘입어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보다 다소 앞서 가고 있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분석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김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김 후보의 '나홀로 선거'를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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