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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남부내륙고속철도 유치 박보생 김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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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남부내륙고속철도 유치 박보생 김천시장

입력
2011.04.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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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숙원사업… 김천시민 자존심 세워"십자축 열차 철도망으로 중부내륙 물류·교통 중심지로 급부상동서화합·광역 경제활성화… 친환경관광·녹색도시 조성

김천시민들이 들떠있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남부내륙고속철도(이하 남부내륙선) 노선을 유치, 김천이 십자축 열차 교통망의 중심이 되면서 지역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2016년 착공될 남부내륙선은 김천~진주~거제 구간이다. 기존의 경부선과 KTX, 경북선 등을 김천에서 연결토록 돼 있어 사실상 김천이 출발역인 셈이다. 김천이 중부내륙의 교통과 물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민선 4기 취임 초부터 남부내륙선 유치에 올인한 박보생 김천시장으로부터 김천의 미래를 들어봤다.

_김천을 출발역으로 하는 남부내륙선 유치 소감은.

"남부내륙선은 김천의 숙원사업이다. 고속도로 개통 후 철도교통의 요충지였던 김천이 소외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남부내륙선 유치로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십자축 철도망을 갖춘 유일한 도시기 때문이다. 김천이 국토의 중심이 되면서 김천을 찾는 기업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시민께 감사한다."

_국토해양부가 4일 확정 고시한 남부내륙선의 건설 개요는.

"남부내륙선은 김천을 기점으로 성주와 고령 합천 의령 진주 등을 거쳐 거제시까지 이어진다. 김천~진주 간은 복선 전철이고, 나머지 진주~거제 간은 단선이 될 것이다. 총연장 186.3㎞에 6조7,90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2016년 착공한다. 이 철도는 경부선 KTX보다 10% 정도 낮은 속도인 시속 270㎞로 맞춰져 있다."

_기존 KTX 경부선과 경부선, 경북선 등과 어떻게 연결되나.

"광역고속철도망 연계와 환승시스템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사업 발주처인 국토해양부가 기본계획수립 용역 등을 통해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지만, 김천시도 혁신도시와 각 산업단지, 기존 시가지, KTX역 등을 고려해 자체안을 마련, 정부와 협의하겠다."

_국토해양부가 김천∼전주 구간 고속전철도 국가사업 추가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던데.

"2조7,541억원이 투입될 이 철도는 총연장 108.1㎞에 복선으로 계획 중이다. 이 전철은 새만금까지 연결, 동서화합과 광역경제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_남부내륙선이 건설되면 김천은 무엇이 달라지나.

"운송 수단 별 에너지 소요 비율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같은 조건에서 전기기관차가 100을 소비한다면, 디젤기관차는 210, 증기기관차는 600, 디젤자동차는 730, 가솔린자동차는 1,340의 에너지가 든다. 전동 열차는 육로수송 보다 13배 이상의 경제성을 갖고 있다. 에너지가 없는 나라에서 물류ㆍ수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면 기업이 김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_철도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철도망 구축은 인구 유입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친환경 관광 녹색도시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는 직지사 하야로비공원과 녹색미래관, 생태환경공원, MTB 파크 등 접근성을 요구하는 대규모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360만㎡나 되는 종합스포츠타운과 국제 최대 규모의 수영장을 완비해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_김천시 농소면에 건설중인 혁신도시와 진주, 전주 혁신도시 간 삼각교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다.

"김천혁신도시는 4월 현재 공정률 77%로 전국 혁신도시 중 추진속도가 가장 빠르다. 특히 김천혁신도시는 KTX 김천(구미)역이 있어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신시가지가 빠르게 조성될 수 있어 타 지역 혁신도시 건설을 견인할 것이다. 남부내륙선과 동서횡단철도가 김천~진주~전주를 연결하면 혁신도시간 상호작용은 물론 동서 문화교류와 국토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_철도노선 확정 발표 전까지 대전~무주~거제 노선안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내륙선 건설 계획 고시ㆍ확정 발표는 당초 지난해 12월말에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남 함양군과 산청, 전북 무주군과 장수, 충남 금산 등의 반대로 연기됐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은 다른 예산심의와 연계해 '형님예산'이라며 반대했으나 지역 인사와 이철우 국회의원 등이 힘을 합쳐 관계 부처를 60여차례 방문, 설득한 결과 숙원사업을 이루게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6년 11월 김천~진주~삼천포 노선을 '김삼선'으로 명명한 뒤 기공식도 가졌다는데.

"고등학생 때 김삼선 기공식에 참석한 박정희 전 대통령 환영행사에 나가 태극기를 흔든 기억이 있다. 당시 행사장은 성의상고 운동장이었다. 그러나 수도권 위주의 성장정책과 예산문제 등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표류, 45년이 흘렀다."

_김천의 청사진은 어떤가.

"김천은 KTX속도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 7월이면 투자유치 3조원, 일자리 1만개 창출을 위해 추진중인 500만㎡ 규모의 산업단지 1단계 사업이 완공된다. 혁신도시도 내년에 준공 예정이다. 13개 이전대상 공공기관 중 임대 승인기관인 한국건설관리공사를 제외한 전체 기관이 부지매입을 마치고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변화를 위해 몸부림을 치는 김천이 남부내륙선 철도교통의 중심에 서면서 지역경제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본다."

●약력

1951년 김천출생

김천농공고 졸업

경북대 행정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고속철도 김천역 유치 행정지원단장

김천시 행정지원국장

민선5기 김천시장 재선

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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