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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새 앨범 낸 김완선…"하고 싶은 음악 맘껏해 지금이 가장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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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새 앨범 낸 김완선…"하고 싶은 음악 맘껏해 지금이 가장 행복"

입력
2011.04.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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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나란 사람의 중심을 잡으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이 일을 내가 좋아하는구나 이제야 깨달았죠. 지금이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좋아요. 다시 대중 앞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

6년 만에 컴백한 가수 김완선(42)이 1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클럽에서 싱글 앨범 '수퍼 러브(Super Love)' 발매 기념 간담회를 가졌다. 몸매가 드러나는 검은색 반짝이 레깅스 차림에 진한 아이라인으로 섹시함을 강조한 김완선은 싱글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을 일일이 설명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그간 너무 춤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노래에 대한 평가가 거의 없어, 스스로 '내가 가수 자격이 있을까' 자격지심이 깊었다"는 그는 이번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활발한 활동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회사도 차렸다. "오래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만의 회사를 만들었죠. 지금은 혼자 활동하지만 후배들도 양성하고 싶어요."

댄싱퀸의 춤 실력이 녹슬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완선은 "음악이 나오고 '필'을 받으면 지금도 춤을 춘다"며, 타이틀 곡 '수퍼 러브'가 빠른 템포의 댄스풍 록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춤을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김완선은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전성기 시절 매니저였던 이모 한백희씨에게서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말해 파문이 인 것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가족으로서 그렇게까지 얘기했어야 했나 후회도 됐지만, 그 얘기를 빼고 공백기가 길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음악 얘기를 하던 그는 고인이 된 이모 얘기를 할 때만은 고개를 숙이며 숙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모와 같은 꿈을 꾸었기에 시키는 대로만 했던 생활에 후회는 없지만, 음악이나 의상 등에 내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던 데서 괴로움이 컸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또 이모와 결별한 후 발표한 앨범들마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방황이 길어졌다고 했다.

공백 기간 동안 김완선은 친구가 있는 하와이에 가서 디지털아트를 공부하며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하와이에 머무는 동안 40여년 삶에서 처음으로 유화, 세라믹페인팅 같은 취미도 가졌다"며 요즘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즐겁게 지낸다고 했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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