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북부의 대표적 신도시인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4,799가구가 쏟아진다. 참여 건설사는 대우건설, 한라건설, 반도건설, 모아건설ㆍ모아주택산업, 김포도시공사 등 5개사. 우선 4월에는 대우건설, 반도건설, 한라건설 등 3개사가 3,167가구를 선보인다. 김포도시공사와 모아건설ㆍ모아주택산업은 다음달 초 임대주택 1,632가구를 공급한다.
이번 공급 물량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어지간한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 수준인 3.3㎡ 당 1,000만원 안팎에 공급되는 특징.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지방과 달리, 그동안 외면을 받아온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다시 분양열기를 지피려는 건설사들의 이번 합동 분양에 수요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 모두 소형, 추가 금리 회사가 부담
●대우건설 812가구
대우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Aa-10블록에서 '한강신도시 푸르지오'(조감도) 812가구를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통큰 금리'와 '착한 분양가'를 앞세워 연초 부산과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에서 일으킨 잇단 청약선전의 분위기를 김포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는 지하 2층, 지상 15~21층 11개동에 전용 59㎡ 의 소형 면적으로만 지어지는 단지. 대우건설은 5월말까지 계약하는 소비자에 한해 한시적으로 중도금 대출시 CD 금리 이외의 추가 금리는 모두 회사에서 부담하는 파격적인 계약조건을 내걸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에 CD 금리만 적용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신규 아파트 분양시 CD 금리 외에 1~3%포인트의 가산 금리가 적용돼 대출 금리가 정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계약자의 대출 이자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또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는 주변 시세보다 경쟁력이 있는 3.3㎡당 평균 930만원의 분양가를 내세웠다.
더불어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대기전력 차단장치, 센서감지형 무선일괄제어시스템 등의 녹색 주거기술이 대거 적용된 첨단 친환경ㆍ에너지 절약형 단지란 점도 특징이다. 기존의 표준주택과 대비해 40% 가량 냉난방 에너지가 절감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4개 타입의 다양한 평면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 한강신도시 동쪽 초입부에 위치해 서울 시내로의 진출입이 편리하고 기반시설 및 생활편의시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2013년 6월 입주 예정. 1577-8942
■ 거실서 한강 조망… 중대형 단지
●한라건설 857가구
한라건설은 이번 김포 한강신도시 합동분양에서 유일하게 중대형 단지를 선보인다. 지하 2층, 지상 19층 12개동 총 857가구로 지어질 김포한강 한라비발디(조감도)는 전용면적기준 105㎡형 513가구, 106㎡형 284가구, 126㎡형 60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060만원으로, 계약금 5%씩 2회 분납에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가 적용된다. 전매는 계약 1년 후부터 가능하다.
한강을 기준으로 한강신도시의 맨 앞자리에 위치해 거실에서 한강과 조류생태공원 등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점이 돋보인다. '김포의 자유로'라고 불리는 김포한강로(6월 개통 예정) 길목에 위치해 서울로의 진출입이 수월하다는 점도 내세울 만하다. 또 올림픽대로 확장(2012년 완공예정)과 김포우회도로 및 48번 국도 마송~누산IC구간 6차로 확장(2012년 완공예정) 등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 교통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실내가 아닌 외부공간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단지가 꾸며진다. 스카이라운지와 생태전망대를 마련, 단지 주변의 풍경을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 아울러 3차원(3D) 설계기법을 도입해 일조량과 주변 조망 등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설계에 반영한다.
단지 전체 면적 중 50%에 달하는 넓은 녹지 공간도 자랑거리. 1,400㎡의 넓은 중앙광장을 비롯해 1.3㎞의 산책로, 물놀이가 가능한 테마형 놀이터, 1,000㎡의 삼림욕장 및 체육활동 공간, 텃밭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빗물 재활용 시스템으로 빗물을 조경수로 쓸 수 있게 했고, LED조명 및 태양광 가로등과 같은 에너지 절감형 기술도 도입됐다. 1599-3737
■ 3.3㎡당 920만원 '착한 분양가'
●반도건설 1498가구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조감도)는 소형에선 볼 수 없는 특별한 설계로 주목 받고 있다. 바로 전용 59㎡ 가구에 적용한 4.5베이(발코니 방향으로 뚫린 거실과 침실 창의 개수) 구조. 통상 전용 100㎡ 이상 되는 중대형 실내에서나 가능한 설계가 소형 아파트에도 적용된 것. 실내 채광만큼은 중대형급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발코니 확장 시 최대 90㎡까지 면적을 늘릴 수 있어, 어지간한 30평대 이상 아파트의 실내 공간을 살려낼 수도 있다. 기존 천정보다 10㎝ 높은 2.4m 천정고가 적용돼 넓은 개방감도 실감할 수 있다. 가변형 벽체 설계로 소비자가 원하는 공간 구성도 가능하다. 작은방 2개를 하나의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분양조건도 파격적이다. 계약금 1,000만원에, 중도금은 무이자 대출 30%와 이자후불제 30%를 병행 운영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20만원대로 이번 합동분양 건설사 평균 분양가 중 최저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단지 전체는 공원처럼 꾸며진다. 13개동 모두 필로티(1층을 띄워 외부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한 설계기법)를 적용, 저층 세대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상가 주차장을 제외한 모든 차량은 단지출입구에서 곧바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도록 했다. 보도와 차도가 완벽히 분리된 지상 공간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중앙광장, 물길로 둘러싸인 휴게 공원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피트니스센터와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갖춰 단지 내 여가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어진다. 입주는 2014년 3월 예정. 1599-2900
■ 임대 5년 뒤 분양 전환 가능해요
●모아주택·건설 1060가구
불투명한 시장 전망 탓에 바로 집을 사는 게 걱정되는 청약자라면 임대로 살아보다가 5년 뒤 분양전환 받을 수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아주택산업ㆍ모아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Ab-10블록에서 모아 미래도엘가(조감도) 중형 임대단지를 분양한다. 전용 84㎡의 단일 면적으로 총 1,060가구로 지어지는 대단지.
모아 미래도엘가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입주 5년이 지나면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확정분양가를 적용한다. 확정분양가란 입주 5년 후 분양 전환시 미리 정해진 분양금액(3.3㎡당 800만원 중반)과 감정평가 금액 중 낮은 것을 적용해 분양전환 금액으로 책정하게 된다. 분양전환 시점에 감정평가 금액이 확정 분양가보다 높으면 확정 분양가를 내면 되고, 반대로 감정평가 금액이 확정 분양가 이하로 내려갈 경우에는 감정평가 금액으로 분양전환을 받게 된다.
단일면적이지만 평면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임대 아파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여러 시도도 이뤄진다. 외출 시 실내를 점검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주차 알림 서비스 등 일반 아파트 못지 않은 시스템이 도입되고,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실내 인테리어 수준도 높였다. (031)982-8787
■ 공공임대…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김포도시공사 572가구
김포도시공사가 시행하고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한강신도시 계룡 리슈빌(조감도)은 입주 5년 후 일반분양으로 전환할 수 있는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로 다음달 초 분양에 들어간다. 지하 2층, 지상 22층 6개동에 전용 74㎡ 176가구, 84㎡ 396가구 등 572가구로 지어진다.
단지 안에 초록물결쉼터, 풀빛바람쉼터, 물빛너울길, 꽃내음길, 햇살갤러리 등 자연친화적 휴식공간과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등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데 설계의 초점을 뒀다. 자연수로와 연계된 단지 내 생태연못도 들어설 예정.
택지지구 내 중심상업시설이 단지와 가깝고,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등이 단지 주변에 위치한다. 저층 가구에 대해서는 층고를 10㎝ 올려 개방감을 높였고, 최상층 일부 가구는 복층 구조로 설계해 다락방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중앙광장을 바라보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피트니스센터를 세우며 경로당과 독서실, 야외운동시설 등도 들어선다. 자녀 등하교시 배웅과 마중을 나오는 학부모를 위한 별도 공간인 맘스페이스도 마련된다. 지하주차장화로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를 구현, 입주민의 생활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1577-6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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