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상품처럼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가 나왔다. 펀드나 랩 같은 금융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원할 경우 일정 기간 안에는 아무 조건 없이 환매해주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와 같은 '구매철회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18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이 서비스는 고객이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한 후 5영업일 내에 철회를 요청하면. 그 이유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매해주는 서비스다. 철회가 가능한 상품은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랩, 신탁, 채권, 파생상품연계증권(DLS) 등이며, 환매해 줄 때 미리 떼었던 수수료(선취판매 수수료)까지 모두 돌려준다.
박준현(사진) 사장은 이 서비스에 대해 "판매 과정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조건 없는 구매 철회를 보장함으로써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아울러 불완전 판매에 따른 고객 피해를 줄이는 '리콜' 방안도 내놨다. 회사측 조사를 거쳐 불완전 판매로 드러나면 투자 원금을 모두 돌려준다는 것. 고객은 가입 후 15일 이내에 신청하면 된다.
또한 고객 신청이 없더라도 회사가 자체적으로 매 분기 모니터링을 해 불완전판매 사례가 확인되면 고객 의사에 따라 상품을 회수하고 원금도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일종의 자발적 리콜 제도인 셈이다. 삼성증권은 이를 위해 콜센터에 핫라인(080-012-2323)를 개설하고, 전담직원도 배치했다.
이외에도 ▦고객 성향에 적합한 프라이빗뱅킹(PB)을 선제적으로 연결해주는 '마이 매니저 서비스'와 ▦투자성과의 정기분석 및 사전적 위험관리 서비스를 핵심으로 하는 '트루 케어 서비스'도 함께 실시한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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