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 부문을 미국 시게이트사에 매각했다. 하드디스크란 컴퓨터(PC), 노트북 등에 쓰이는 저장장치다.
삼성전자는 19일 HDD 사업을 총 13억7,5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를 받고 미국 시게이트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 가운데 절반은 시게이트의 지분 9.6%에 해당하는 주식으로 받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시게이트는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33.2%로 1위 HDD 생산업체였으나 지난달 말에 2위(29%)인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3위인 일본 히타치(17.9%)를 인수하면서 2위로 내려섰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 점유율 9.4%로 5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시게이트의 2대 주주가 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PC 및 노트북에 필요한 HDD를 시게이트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또 시게이트는 삼성전자에서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제공받아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사업을 할 방침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