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각 시ㆍ군들이 재정난 타개책의 하나로 국ㆍ도비 확보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용인시는 지난달 공무원 50여명으로 구성된 '국ㆍ도비 확보 테스크 포스(Task-Force)'팀을 구성했다. 이 테스크 포스팀의 주요 역할은 중앙 부처나 경기도가 진행하는 각종 국ㆍ도비 지원 프로젝트 공모전에 응모해 국비와 도비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 용인시의 지난 3년간 국ㆍ도비 확보 액수는 1,405억원(38개 사업). 하지만 올해 목표 액수는 29개 주요 현안 사업에 걸쳐 무려 1,42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업 내용도 ▦삼가-대촌 간 국도 대체우회도로 개설공사(494억원) ▦'용인 평온의 숲' 건립 사업(73억원) ▦문화복지행정타운 태양광 발전 설치 사업(12억원) 등 중대형 건설사업에서 한의약 건강증진 Hub(중심) 추진 사업(2억원) 등 소규모 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달 15일에는 현안 사업 국도비 확보를 위한 활동보고회도 열었다.
의왕시는 국ㆍ도비를 확보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최고 2,000만원까지 포상금을 걸었다. 이를 위해 시는 '재정 확충 포상금 지급 기준'을 마련했다. 또 다양한 아이디어로 재정 확충에 기여한 부서에 3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포시도 이달 초 '2012년도 국ㆍ도비 확보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회의를 열었다. 김포시는 내년도 국ㆍ도비 확보 목표액으로 국토해양부로부터 810억원, 환경부에서 297억원, 소방방재청에서 239억원 등 총 1,530억원을 설정했다. 이 외에 수원시, 양주시, 오산시 등도 도시 재정 규모에 상관없이 국ㆍ도비 확보를 위해 잰 걸음을 하고 있다.
지자체들의 지방세 감소로 긴축 재정을 실시하고 있지만 도로 개설이나 수자원 확보, 친환경 시설 보완 등 주민들의 요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승대 용인시 부시장은 "시 재정이 열악해진 상황에서 전 직원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내년도 국·도비를 확보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통해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 주민불편이 하루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