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차인 심현화(22ㆍ요진건설)가 생애 첫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심현화는 17일 제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파72ㆍ6,20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컵과 상금 1억원을 안았다.
심현화는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양수진(20ㆍ넵스)에 2타 뒤진 공동 2위였지만 4라운드 13번홀(파4)에서 8m 버디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뒤 파 행진을 벌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0세 때 골프를 시작한 심현화는 2005년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할 만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군포고 2학년인 2006년 드라이버 입스(yipsㆍ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해 하는 증세)가 오면서 골프를 중단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심현화는 "약 2년 동안 드라이버 입스 때문에 고생을 했다. 티 샷을 할 때면 공이 어디로 갈지 모를 정도로 겁이 났다"고 말했다.
심현화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준명 요진건설산업 회장으로부터 벤츠를 선물 받게 됐다.
심현화는 “13번홀 버디를 잡은 뒤 ‘나도 벤츠를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우승에 벤츠까지 선물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제주=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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